네덜랜드의 철학자 스피노자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올지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노라' 많은 사람들이 참 멋진 말이라고 생각하여 자주 인용하는 말중의 하나입니다. 이 말은 아무리 상황이 좋지 않아도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정말로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는데 어느 누가 과연 사과나무를 심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설사 심는다 할지라도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괜한 고집에 불과합니다. 내일 지구의 종말인데 지금 사과나무 한 그릇 심는 것은 아무 의미도 없는 무모한 짓일 뿐입니다.만일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면 누가 가장 억울해 하겠습니까?아마도 많은 재물이나 권력 혹은 명예를 거머지고 있는 사람들 일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