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는, 여러 가지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고용관계는, 예나 지금이나, 우리 사회의 큰 이슈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고용관계의 질서는, 가정의 경제적인 안정이나, 사회의 고용관계의 안정과, 밀접한 상호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노예제도가 공인되어 있었기 때문에, 바울은, 당시의 종과 상전과의 관계를,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원칙이, 오늘날에 와서도, 기업주와 고용인간의 관계에 있어서, 크게 변함이 없이,
유지되어 오고 있습니다.
오늘날 자본주의적 경제 체제는, 성경적인 체제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고 볼 수 있습니다.
1. 고용인의 태도
먼저 바울은, 고용인들에 대하여, 자기가 몸담고 있는 일터의 상전에 대하여, 순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고 육체의 상전과 그리스도를 대비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당시의 노예와 상전에 관한 언급이기 때문에, 오늘날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노동자가 고용주에게, 순종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만약에 이 질서가 깨어진다면, 일터는 문을 닫게 될 것이며, 노동자들 역시 생활의 터전을,
잃어 버리게 될 것입니다.
고용주들은 자본을 조달하고, 기업을 운영하지만, 노동자들은 실질적으로 생산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노동자가 움직여주지 않는다면, 기업을 운영할 수 없습니다.
또한, 노동자가 성심 성의껏 일하지 않는다면, 기업은 많은 손실을 감내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언제나 그 고용주에게, 순종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한 것입니다.
다음에 바울은, 그리스도인이 고용되어 일하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눈가림으로, 겉모양만 번지르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술수를 행하지 말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참뜻대로, 행하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쁜 마음으로 고용주를 섬기며, 즐거움으로 일할때에, 능률이 오르고 되어,
고용주에게, 많은 이익을 안겨줄 뿐 아니라, 그 결과 자신에게도, 유익이 오게 되는 것입니다.
2. 고용주의 태도
바울은 결코, 고용주 입장에서만, 문제를 다룬 것이 아닙니다.
고용주보다 오히려, 고용인 입장에서,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고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고용주와 고용인의 관계의 문제는, 상호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사회질서와 생활의 문제가,
해결을 볼 수 있으며, 평화와 안정과 질서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둘의 관계에 대해,
분명한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9절 이하에서, 바울은 "상전들아, 너희도 그들에게, 이와 같이 하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상전들도, 그의 고용인들에게, 고용인들이 자신에게 하듯 하라, 고 한 것입니다.
상전들은, 자칫 자만에 빠지기 쉬우므로, 경각심을 갖고, 마음을 다해 성실하게,
마음에서 나오는 사랑으로, 고용인들에게 베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고용하고 있는 대상을, 착취의 대상으로 여기거나, 자기 개인적인 치부의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고용주들이 고용인들에게 "위협을 그치라"고 명하고 있습니다.
고용인들은, 고용주에게서 나오는 반대급부를 통하여, 의식주를 해결하며, 생계를 유지합니다.
경제적으로 얽메이면, 그들의 노예처럼, 절대적인 종속관계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고용주들은 고용인들에게, 혹은, 협박도 하고, 공갈도 하면서, 적은 보수를 주면서,
많은 노동력을 착취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바울은,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강하게 경종한 것입니다.
어째든, 바울이, 2천여 년 전에, 이 같은 노사관계의 원리를 통하여, 경제 질서를 이끌어 낸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바울은, 고용주가 고용인들에게, 공갈하고, 횡포해서는, 안 될 이유를, 몇 가지로 들고 있습니다.
9절에서, "그들과 너희의 상전이, 하늘에 계시다"고 했습니다.
상전들은, 현세에서 자신이 상전의 위치에 있다는 사실에,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늘에 계시는 상전은, 고용인이나 고용주에게나, 동일하신 분이시며,
그 분은 결코, 어느 누구에게 편벽 되이, 판단하시는 분이 아니라, 공정하게 판단하시는 분,
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현재 고용주의 자리에 앉아 있다고 해도, 고용인과 동일한 상전이, 위에 계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종이나 자유하는 자나, 신분과 위치에 관계없이, 사람이 무슨 선한 일을 하면,
하나님으로부터, 그가 행한 대로, 보답을 받을 줄을 알기 때문에, 하늘에 계신 주인을 생각하여,
올바른 처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씀해 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우리 자신에게도 상전이 있다고 하는 사실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 상전은 하늘에 계시는데, 그 분은 공정하신 분이시며, 누구든지, 그가 행한 그대로 보응하시며,
상을 주시는 분 이십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