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에베소서 1장1-2절
에베소서는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에 보낸 편지의 내용입니다. 이 서신은 바울이 로마의 감옥
에서 보낸 서신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와 함께, '옥중 서신' 이라고
불려 집니다.
종교 개혁가인 루터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로마서'가 복음을 가장 순수하게 표현한 책이라
고 한다면, '에베소서'는 바울 신학의 꽃이요, 면류관이라고 할수 있는 책이다.
우리가 아는대로 신약성경 27권 가운데, 바울이 절반 가량을 기록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복음의 계시를 편지 형식으로 기록하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사도바울이 쓴 대부분의 편지는 교회에 문제가 생겨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쓴
편지들입니다. 고린도전후서는 교회 내에서의 분쟁 때문에 쓴 편지입니다.
갈라디아서는 복음을 변질시키려는 사람들 때문에 쓴 편지입니다.
빌립보서도 그토록 아름다운 교회가 여자 성도들의 질투가 있어 보낸 편지입니다.
데살로니가서 또한 교회는 주님의 재림 문제로 논쟁하였던 교회입니다.
그런데 에베소서는 다른 편지와는 달리 논쟁이 전혀 없습니다. 이 편지는 순수한 주님의 구원
계획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늘의 풍성하심과 하나님의 온전하신 계획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1. 바울의 사도적 신분
에베소에는 세계의 7대 불가사의 중에 하나인 아데미 신전있었는데, 이 신전의 크기는 가로 55
미터 세로 110미터의 웅장한 신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에베소는 우상이많은 도시
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베소에는 유대인들이 많이 살고 있었습니다.
에베소 교회는 바울이 3차 전도여행시 두란노 서원에 머물면서 복음을 전했는데 그결과 세워진
교회이기도 합니다. 또한 에베소 교회는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교회 중 첫 번째로 나오며,
주님으로부터 '처음 사랑을 버린 교회'로 책망을 들은 교회이기도 합니다.
1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된 바울은"이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편지 서두에서 먼저 자신의 사도적 신분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예수님의 12제자 중에 들어가있는 사도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예수님의 가르침
을 직접 받지는 않았으나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목격하였고 주님으로부터 말할수 없는 복음의
계시를 받았습니다.
사도행전 22장 21절을 보면 바울은 예수님이 자신을 이방인을위한 사도의 직분을 주셔서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의 다른 사도들도 바울의 사도직을 다 인정
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의 대적 자들은 바울을 모함하기위해 그가 전하는 복음을 비방하고
바울의 사도직에 정면으로 도전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의 사도직은 하나님의 선택으로된
것임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자
이어서 1절 후반부를 보면 "에베소에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안의 신실한 자들에게" 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서신을 보냄에 있어서 서신을 받을 상대방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먼저 '성도'란 말이 나옵니다. 성도란 거룩한 무리란 뜻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성별된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도'라는 이름을듣는 무리는 이미 믿음으로 구원을받아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를 이룬 사람들을 가리킨다고 할수 있습니다.
구약시대에는 하나님께서 유대인을 이방인과 구분하셨는데, 그때에는 유대인들이 성도였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심으로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은 유대인에게만 아니라
이방인들도 유대인처럼 성도가 된것입니다. 그래서 에베소 교회의 신도들이 대부분 이방인이지만
이처럼 성도라고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신실한 자들이라고 했습니다. 신실하다는 말은 진실한 믿음의 소유자란 의미입니다.
신실한 사람들은 세상에 소망을둔 사람이 아닙니다. 오직 주님께만 소망을두고 살아가는 사람
들입니다. 육신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진실한 신앙의 사람들은 오직 예수
님만 자기 생애의 전부로 여깁니다. 이처럼 바울은 에베소 교회의 성도와 에베소 교회를 섬기고
있는 신실한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3. 은혜와 평강이 있을 지어다.
이어서 2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의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안의 신실한 자들을
향하여 은혜와 평강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편지에서 거의 예외없이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바란다고 인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의 이런 인사 표현은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표현이
아닙니다.
다시 한번 바울이 하는 인사말을 보십시오. 평강과 은혜가 아니라 은혜와 평강입니다.
우리가 믿음을 갖게되면 은혜를 받게됩니다. 그리고 은혜를 받아야 우리에게 평강이 찾아옵니다.
즉, 평강은 믿음의 결과라고 볼수 있는 것입니다.
평강이란 말은 헬라어로는 '에이레네'인데, 히브리어로는 '샬롬'이라고 부릅니다.
이것은 보통 마음의 평화 또는 평안뿐만 아니라 번영과 재물의 축복까지를 기원해주는 일반적인
인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이 사용할 때는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통해서 주시는
특별하신 '은총' 이란 뜻이 들어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가 세상 속에 머물러 있을때, 우리의 삶은 늘 씁쓸한 맛만 있는 그런
인생이었습니다. 늘 어두움이었고 혼돈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찾아오시고 나서부터 우리의 삶은 단맛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빛으로 말미암아 내 영혼이 점점 밝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세상 걱정이 사라지고 대신에 늘 기쁨이 충만해졌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바뀔수가 있습니까?
주님께서 우리에게 은혜와 평강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이평강이 어디에서 옵니까? 돈에서 오는것이 아니고 건강에서 오는것도
아닙니다. 과학이나 철학을 통해서 가져다 주는 것도 아닙니다. 하늘에서 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지금 은혜와 평강을 기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은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받아 구원을
얻게 되면 그 뒤에는 자동적으로 우리의 심령에 평강이 찾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앞으로 에베소서를 통하여 말씀을 들으시면서, 우리 모두에게도 바울이 간구한대로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은혜와 평강이 늘 충만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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