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유년 시절에 교회학교에서 들었던 성경의 이야기들 중 어떤 것들은 수많은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머릿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는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
다윗(David)이 골리앗과 싸워 승리했던 감동적인 이야기, 삼손(Samson)이 데릴라의 유혹에 빠져 들어 결국은
비참하게 인생을 마감해야만 했던 이야기, 포로로 잡혀간 땅에서도 신앙을 굳게 지켜 하나님의 은총을 받았던
다니엘(Daniel)의 이야기 같은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듣고 배운 내용을 어떠케든 우리의 실생활과 연계시켜 신앙적으로도 성숙하게 하며, 또 도덕적
교훈을 얻으려 노력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온 다윗을 본받아 살아야 겠다고 다짐도 하였으며 삼손과
같이 세상의 유혹에 절대 빠지지 않도록 늘 믿음안에 머물며 승리하리라고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였으며 다니엘의
성실한 신앙을 본받아 하루 세 번 이상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기를 소원하기도 했었던것 같습니다.
이렇게 성경속의 많은 이야기들로부터 받은 교훈을 통하여 자신의 모습이 달라지고 주변의 사람들로부터도 칭찬과
존경을 받기를 내심 고대하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성경을 이렇게 부분적이고, 너무 세상의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잣대로만, 이해하려고 하다가는
자칫 우를 범할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는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에의한 역사의 진행을
보지 못할수 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디모데전서 2장 5절 말씀에,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고 증거하고 있으며,
히브리서 9장 15절에서도 "그는 새언약의 중보자시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에서 속량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유일한 중보자인 예수님이 그리스도(Christ)이심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복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란 이름은 "기름 부음 받은자" 라는 뜻이며, 히브리어의 메시아(Messiah)라는 말과 같습니다.
구약시대에는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리며 인도하기 위하여 거룩한 기름을부어 세우는 세직분이 있었으니 곧 왕과
제사장과 그리고 선지자였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는 선지자, 제사장, 왕의 세 직분을 다가지고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에 따라, 택한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 일하고 계시는 분 이십니다.
하나님이 구약의 교회인 이스라엘 백성들과 말씀하실 때에도, 그 중심에는 항상 그리스도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에 나타나는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사역을 예표하고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
로마서 5장 14절에는 "아담은 오실자의 모형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조상이자 대표자인 아담이 불순종을 통해 죄와 사망을 이땅으로 들어오게 하였으나 오실자 예수 그리스도는
구원과 생명을 가져오는 새 사람이며 의와 생명을 회복시켜 사람들을 새로운 삶으로 회복시키는 구세주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고전 15장20-22절, 45-47절)
또한 구약 제사의 제물은 바로 완전한 제사에 대한 그리스도의 예표인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오시게 하려고 일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가인이 죽인 아벨대신 셋(Seth)을 주신 것도(창5장3절), 아브라함의 거짓말에도 불구하고,
그랄 왕 아비멜렉으로 하여금 사라를 다시 아브라함에게로 보낸 것도(창20장7절)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오시게
하시는 그분의 사역이었음을 알아야 합니다.
구약성경은 우리의 삶을 위한 도덕적 교훈을 제공해주는 윤리책도 아니며, 사건들이 나열된 역사책 또한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성경전체를 통해서 우리에게 꾸준히 말씀하고 있는것은 바로 유일한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와 예수님
을 머리로 하는 그의 교회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은지 오래되었다 할지라도, 섬기시는 교회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수많은 교인들이
모이는 대형교회라 할 지라도, 교회의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지 않는다면, 건물만 번지르한 소위 비즈니스
하는 교회로 전락하기 십상이기 때문에 늘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성경이 말하고 가르치는 예수 그리스도가 교회의 중심에 계실때 바로 그 교회는 하나님이 주인이 되시며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소가 된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머무시며 주인이 되시는 이런 교회에서 구원받은 모든 성도들은 예배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순종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영적교회가 바로 세워지는 줄 믿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