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는, 바울의 간곡한 권면이 나옵니다.
그의 권면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너희가 부르심을 입은, 부름에 합당하게 행하라"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그리스도의 마음을 본받아, 그리스도인다운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
부르심이란, 주님이 우리를 부르시는 부름을 의미합니다.
우리 성도는, 주님의 부르심을 입은 사람들입니다.
이 부르심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성령에 의해서 , 주님께 인도함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내게 보내주시지 않으면, 내게 올 자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또 "내 양은, 내 음성을 듣고, 나를 따른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예정된 택자를, 부르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택하심과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은 실수가 없으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생명책에 기록된, 그의 모든 백성들을, 하나의 누락자도 없이, 부르시는 것입니다.
또 하나님은 이처럼 부르신, 그의 백성들을, 그의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를 부르심은,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열매를, 맺게 하시려는데 있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처음 부르실 때, 우리가 범한 모든 죄악을 간과하셨습니다.
혹은, 우리가 복음의 대적자로 있을 때에나, 혹은 도적이나 살인자라 할지라도, 이런 죄가,
문제시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부르심을 받은 이후의 생활에서, 열매를 맺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 들어온 우리들을, 부르심에 합당한 자로 만드시기 위해,
먼저, 우리들로 하여금, 회개를 이루게 하시며, 또 연단하십니다.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 강도를, 회개하기에 합당한 자로 만드시기 위해,
큰 고통 중에, 회개하게 함으로, 구원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합당한 그릇으로 만드시기 위해, 어떤 경우에는, 연단을 하십니다.
은을, 불 아궁이에서 녹여, 불순물을 가라앉히고, 순수한 은을 걸러내듯,
죄악의 찌끼를 걸러내시기 위해, 우리들로, 불 가마에 집어넣는 연단을 하시는 것입니다.
또 어떤 경우는, 하나님께서 시험을 통하여, 인내를 배우고, 올바른 선택을 배우게 하심으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그릇으로 만드십니다.
그리고 또 다른 경우에는, 징계를 통해서, 죄악을 버리고, 의의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새로운 변화를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영적 변화는, 그리스도를 진심으로 영접하는, 그 싯점에 이루어지지만,
거룩함과 의로움에 이르는, 인격적 변화는, 평생을 두고, 변화의 과정을 통해서,
성령께서, 이루어 주시는 것입니다.
2. 부르심의 합당한 열매
바울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하는 일에 대하여,
첫째로, 온유와 겸손으로 하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그의 생활 전체가 하나의 틀에 잡혀야 합니다.
그 틀이 온유와 겸손인데, 이 틀은 바로, 그리스도의 마음인 것입니다.
다시말해,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온유해지고 겸손해졌다면, 점점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오래 참음으로 하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모든 생활은, 인내에서 출발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소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소망이란, 장차 나타나거나, 이루어질 일이기 때문에, 소망의 생활에는 참음이 필요합니다.
다음에,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라고 했습니다.
용납이란 말은, 용서하여 받아 드리라는 말입니다. 이 같은 용납은, 사랑 가운데서 이뤄져야 합니다.
사랑이란 말은, 원래 용서한다는 말과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셨다는 그 사랑은, 우리의 죄와 연관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사랑의 증거도, 죄를 용서해 주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일곱 번이 아니라, 이른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셨습니다.
다음에,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께서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했습니다.
성령은, 우리의 각각의 지체를, 그리스도 안에서 연결시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시는 것입니다.
교회를 이루는 일에는, 이처럼 하나가 되어야 하는데, 이 하나의 연결고리는, 평안의 매는 줄입니다.
교회의 평안을 위해, 자신이 희생하고, 봉사하며, 서로 도와주고, 충성하는, 성도의 생활로 연결되어,
하나가 되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같은 열매를, 반드시 맺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로 하여금 이런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하나님의 손에 의해, 합당한 연단을,
시키시는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