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 3장14절, 너희 마음 속에 , 독한 시기와 다툼이 있으면, 자랑하지 말라.
'오스카 와일드'가 시기에 대한, 비유의 글로 설명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마귀의 부하들이 리비안 사막을 지나다가, 우연히 성자가 되기 위해 길을 떠난,
한 순례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마귀의 부하들은 이 순례자의 발걸음을 돌리게 하려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도 하고,
이성의 쾌락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등, 모든 방법을 다 동원했습니다.
그러나 부하들은 순례자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고, 결국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 사정을 대장 마귀에게 보고하자, 대장 마귀는 그 부하들에게 잠자코 나를 따르라고,
하면서 길 가던 순례자에게 접근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귀에 은근한 목소리로 무슨 말을 속삭이자, 갑자기 순례자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발걸음을 돌이키는 것이었습니다.
말 한마디에, 순례자를 무너뜨린 것을 본 부하들은, 무슨 말을 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부하들이 내막을 묻자, 마귀는 빙그레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주 간단하지,
나는 순례자에게 너의 동생이, 방금 알렉산드리아의 대주교가 되었다고 했지.”
그 마귀는 계속해서 졸개들에게, 이렇게 귀띔을 해주었습니다.
“인간들은 시기하게만 만들어 놓으면, 손쉽게 우리 손에 들어올 수 있게 돼.”